국제 국제일반

28년 만의 최다 관중이 지켜본 '메시 원맨쇼'

1골 1도움…아르헨, 멕시코 꺾고 기사회생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파리 셍제르맹)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판에서 이변의 제물이 됐던 아르헨티나를 구해냈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19분 터진 메시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42분 메시의 도움에 이은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의 쐐기골에 힘입어 멕시코에 2 대 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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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 대 2로 역전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거두며 조 2위(승점 3·골득실 +1)로 올라섰다. 사우디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던 메시는 2경기 연속골을 넣고 팀 승리까지 이끌어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2 대 0으로 물리친 폴란드가 선두(승점 4)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골 득실에서 뒤진 3위(승점 3·골득실 -1)에 자리했다. 폴란드와 1차전 0 대 0 무승부에 이어 이날 아르헨티나에 패한 멕시코는 조 최하위(승점 1)로 내려앉았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와 함께 4-4-2 전술의 투톱으로 나선 메시는 전반 34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를 직접 노렸지만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메리카)에 막혔다. 후반 5분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낸 뒤 왼발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팬들을 집단 우울증에서 건져낸 건 후반 19분이었다.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메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8골(2006년 1골·2014년 4골·2018년 1골·2022년 2골)째였다. 후반 42분엔 21세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로부터 패스를 받은 뒤 왼쪽에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가자마자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꽂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월드컵 사상 28년 만에 최다 관중을 끌어모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경기에 8만 8966명이 운집,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볼에 9만 1194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당시 결승에서 브라질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에서 3 대 2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역대 월드컵 최다 관중 기록은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1950년 브라질 대회 최종전(우루과이 2 대 1 승)에서 수립됐다. 당시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던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 입장한 관중은 17만 3850명이었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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