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제지업계 퇴보한 ESG… 최저등급(D등급) 0%→ 58.8%로 급등

B+ 등급 이상, 23.5%→11.7% 하락

자료: 한국ESG기준원(KCGS)자료: 한국ESG기준원(KCGS)




올해 국내 제지 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나타내는 ESG 경영 평가에서 10곳 중 6곳이 최저등급(D)을 받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ESG 수준이 양호한 기업(B+ 등급 이상) 비율도 20% 수준에서 10%대로 내려 앉아 ESG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중대재해 및 지역주민과 안전·환경문제로 빚어진 갈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28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평가 및 등급’에서 평가대상으로 등급을 받은 17곳 가운데 A등급 이상은 한 곳도 없었다. ESG 수준 양호한 기업(B+ 등급 이상) 비율도 지난해 23.5%에서 올해 11.7%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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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저등급(D등급)은 지난해 0%에서 58.8%로 크게 늘었다. 최저 등급이 늘면서 제지회사의 올해 ESG 등급이 일제히 하락했다. 17개 평가대상 제지기업의 등급을 업체별로 살펴보면 A등급 없이 B+등급이 최고였다. B+등급은 2개(한솔제지·무림P&P), B 1개(무림페이퍼), C 5개(아세아제지·깨끗한나라·국일제지·태림포장·한창제지)였다.

지난해에는 하나도 없던 D등급은 9개사가 받았다. 신풍제지·한국수출포장·세하·모나리자·영풍제지·페이퍼코리아·신대양제지·대영포장·삼정펄프 등이다.

제지 업계 전반적인 등급 하락은 평가모형 변경이 주 원인이다. 부정적인 ESG 이슈를 반영하는 심화평가 비중 증가로 환경과 안전, 지역주민 갈등 요인이 총점을 하락시키면서 통합등급 기준으로 D등급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ESG기준원(KCGS) 관계자는 “2022년 평가는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모형 고도화, ESG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조 등의 방향으로 이뤄졌다”며 “환경 영역 중상위권 기업인 제지 업계는 모형 개정으로 일반 상장사 지배구조, 사회의 경우 매우 취약(D’등급)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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