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뚱뚱하면 비행기 못 타냐"…탑승 거부당한 여성 '분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질 출신 인플루언서이자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30대 여성이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항공사 측이 탑승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나 네메(38)는 어머니, 여동생, 조카와 함께 레바논에서 휴가를 보낸 뒤 도하를 거쳐 브라질로 귀국하려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 카운터로 향했다.



하지만 카타르항공은 네메의 탑승을 거부하며 네메가 구매한 이코노미석 티켓 대신 그의 몸에 딱 맞는 넓은 좌석이 있는 일등석 티켓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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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메는 "브라질에서 레바논으로 올 때는 에어 프랑스 이코노미석을 아무 문제 없이 타고 왔다"며 "왜 카타르항공만 신체를 문제 삼아 탑승을 막느냐"고 따졌다. 카타르항공사는 "다른 여행자의 공간을 침범하고 안전벨트를 고정하거나 팔걸이를 내릴 수 없는 승객은 다른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항공사 규정을 설명했다.

결국 네메는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그의 가족들 중 일부만이 브라질로 돌아갔다. 그는 레바논에서 호텔과 택시비로 예상치 못한 돈을 쓰고 있는데 가진 돈도 거의 떨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충을 토로했다. 네메는 "카타르항공은 비행기에 못 타게 하고는 환불도 해주지 않고 있다"는 말도 했다. 또 "많은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것은 매우 굴욕적"이었다며 "나는 뚱뚱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항공사 측은 "줄리아나 일행 중 한 명이 브라질 입국에 필요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거부당했고, 직원에게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이어서 보안요원이 개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4일 항공사 측은 "줄리아나는 오늘 저녁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재예약됐다"고 알렸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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