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와 한국해운조합이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개최한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식에서 서석원(왼쪽) SK에너지 R&S CIC 대표,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의 석유 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선박의 ‘경제속도’ 운항 활성화에 나선다.
29일 한국해운조합과 SK에너지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운항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선박탄소배출효율지수(CII) 규제에 미리 대응하고 국내 해운 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해운조합은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선사가 조합을 통해 SK에너지의 유류를 구매할 경우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제공해 국적선사의 자발적인 경제속도 운항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적선사는 국내를 거점으로 해상운송을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업체다. 선박들이 경제속도로 운항 속도를 낮출 경우 연료 사용량이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다. SK에너지가 해운조합을 통해 매년 공급하는 선박 연료유는 국내 전체 소요량(4억 2000만 ℓ)의 절반에 달하는 2억 ℓ다. 여기서 10%에 해당하는 2000만 ℓ의 연료만 줄여도 온실가스 감축량은 약 5만 8000톤에 이른다. 국적선사에 공급하는 유류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조합과 SK에너지는 미래 친환경 선박 연료유 공급 등 해운 시장의 친환경 기조 정착을 위한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협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