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전역 확산하는 시위…"시진핑, 무자비하게 진압할 것"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고강도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우루무치시 화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고강도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우루무치시 화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중국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를 중국공산당과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무자비한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역사적인 3연임에 성공한지 5주만에 심각한 민심 폭발에 직면했다면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진행중인 반정부 시위는 주도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심지어 "시진핑 물러나라"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같은 권위주의 사회에서 이런 주장을 공개적이고 명시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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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시위와 관련해 2가지 독특한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1989년 6월 발생한 중국 텐안문(天安門) 민주화 시위 사태와 비교했을때, 당시 시위는 수도 베이징에 국한됐던 반면 이번 시위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또 시 주석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낼 생각이 없는 만큼 시위자들이 국가 운영 방식에 보다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이번 시위를 제로 코로나 정책 뿐 아니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중국 공산당 제18회 당 대회 때 후진타오로부터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동시에 이양받은 지 불과 몇달만에 한 연설에서 "이념적 방어가 무너지면 다른 방어는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따라서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탄압했던 무자비한 방법이 중국 본토에서도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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