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이 미국에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출범 3년도 안 돼 자진 폐업했다.
30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프론트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알렸다. 비트프론트는 “빠르게 발전하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도전 과제 극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문을 닫을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폐업 사유는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암호화폐인 ‘링크(LINK)’ 보호였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비트프론트는 2020년 2월 말 개소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비트프론트 폐업은 영업 개시 2년 9개월 만이다. 비트프론트는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해달라고 고객들에게 요청했다. 신규 가입 및 신용카드 결제는 28일부터 중단됐다.
한편 비트프론트는 이번 폐업 조치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결정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내려진 조치”라며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자료를 인용해 비트프론트가 코인 6종과 트레이딩 페어(상관관계가 높은 코인 2개를 활용한 차익 거래) 13종목의 거래를 취급했고, 하루 거래대금은 9400만 달러(약 1250억 원)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