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尹, 아프리카 협력 바통 이어간 한덕수 총리, 모잠비크서 자원외교

모잠비크 대통령 면담 에너지·자원 협력 강화

투자보장 협정 추진 등 경제 협력 활성화 합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Adriano Afonso Maleiane) 모잠비크 국무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방문해 아드리아누 아폰수 말레이안느(Adriano Afonso Maleiane) 모잠비크 국무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총리실




프랑스 파리 일정을 마친 뒤 아프리카 2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현지시간)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에너지·자원 협력, 우리 기업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총리실은 한 총리가 이날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에 도착해 대통령궁에서 뉴지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강화 정책과 2024년 한-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 추진 구상 등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등 한국 기업의 모잠비크 북부 천연가스 개발 사업이 탐사, 개발, 생산 등 여러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부각한 것으로 총리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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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전 세계 대형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 4척 모두를 한국 기업이 건조한 만큼 이 분야에서 한국이 최고의 협력 파트너"라며 "우리 기업이 모잠비크 가스 개발에 지속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모잠비크 북부 가스전 제4광구 개발 사업 지분 10%를 보유했으며, 삼성중공업은 2017년 25억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 FLNG 플랫폼 건조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2위 규모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며 흑연 세계 5위, 티타늄 세계 8위, 지르코늄 세계 4위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략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뉴지 대통령도 "모잠비크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한국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에너지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제공해온 유·무상 개발협력 지원과 사이클론 피해 복구 지원 등에도 사의를 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모잠비크의 전략 광물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발굴해 나가고, 투자보장협정 추진 등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모잠비크는 2023∼202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 총리실은 "한 총리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對)아프리카 협력 강화정책 발표 후 첫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아프리카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아프리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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