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對中수출 25.5%↓…올 무역적자 500억弗 '훌쩍'

■ 한국경제 흔드는 '차이나 리스크' -11월 수출 -14%…두달연속 마이너스 성장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11월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려 8개월 연속이다. 특히 대중 수출이 1년 전보다 25.5%나 빠졌다. 이미 누적 무역적자가 426억 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1996년(206억 달러)의 두 배를 넘긴 가운데 올 전체로는 5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역수지가 중국 리스크로 내년에도 최대 226억 달러 적자(산업연구원 전망)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0% 급감한 51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가격이 급락 중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새 29.8%나 줄면서 수출 감소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액은 70억 1000만 달러로 직전 달(67억 달러)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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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경기 부진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출 증감률을 보면 중국 수출은 -25.5%로 중남미(-19.1%), 일본(-17.8%), 아세안(-13.9%) 등 다른 지역의 수출 감소 폭을 크게 웃돌았다.

대중 무역적자는 심각한 상황이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올해 5월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대중 무역수지는 이후 9월만 반짝 흑자를 냈다. 7개월 중 6개월이 마이너스였다는 뜻이다. 올 들어 누적 대중 무역수지는 18억 6000만 달러 흑자지만 이달 실적에 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수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중국과 반도체 경기라고 볼 수 있는데 내년까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도 연초 예상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에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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