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매각을 시도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사옥이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1일 LH에 따르면 LH 오리사옥은 공매 입찰 결과 유찰됐다. LH는 올해 10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오리사옥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없었다. 오리사옥 매각 유찰은 이번이 총 15번째다. LH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2009년 10월 이후 13여년간 오리사옥 매각을 시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매번 실패했다.
매각 실패 요인으로는 비용 대비 낮은 활용도가 꼽힌다. 사옥 부지는 일반 상업지역으로 건물 용도가 오피스 등 업무 시설로 제한돼 있다. 반면 오리사옥 매각 예정 가격은 5801억 원에 달해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다.
LH는 당장 오리사옥 매각을 재추진하기보다는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부지 용도 변경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오리사옥과 관련해 “매각이 계속해서 지연될 경우 성남시와 협의해 주택 건설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7년 준공된 오리사옥은 대지 면적 3만 7997㎡, 건축 연면적 7만 2011㎡에 본관(지하 2층~지상 8층)과 별관(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LH 경기지역본부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