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현지 시간) 프랑스·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밤(한국시간 4일 오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동포들에게 ‘반드시 세계에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 말씀을 새기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적었다. 한 총리는 “동포 어린이들에게 ‘여러분의 모국 대한민국은 매일매일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나라가 돼가고 있으니, 선생님 말씀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자라시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와 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 한 총리는 마지막 순방지인 가나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직접 면담했다. 그는 “가나는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이면서 서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라며 “인구 13억 명, 국내총생산(GDP) 3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한 아프리카 시장을 하나로 묶을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이 바로 가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쿠포아도 대통령께 부산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씀드리고 지지를 부탁드렸다”며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한국은 좋은 모델”이라고 공감해줬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 총리와의 면담장에 들어오자마자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악수했고 이후 30여 분간의 회담 중에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며 한 차례 더 말했다고 한다.
또한 한 총리는 “가나의 우리 동포들과 기업체, 공공기관 분들도 뵙고 격려해 드렸다”며 “낯선 땅,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 모두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일하고 계셨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수도 아크라에서 30분쯤 떨어진 바닷가 도시 테마에서 한인 학교 학생들을 만났다”며 “제가 공부하던 옛날 우리나라 학교들처럼 학교 종이 달린 교사에서 똘망똘망한 학생들이 한글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동포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2006년에 세운 건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기니만 해역 내 해적 퇴치 활동을 하고 있는 다국적해양조정센터(MMCC Zone-F)를 방문하고 한국 선박을 지켜주는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크라 코토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른 한 총리는 파리를 경유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