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특별공급에서 일부 전형이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은 3 대 1 정도로 전문가들은 29~49㎡ 등 소형 위주로 특별공급이 이뤄진 점을 감안해도 다소 저조한 경쟁률이라고 평가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올림픽파크포레온 특별공급 청약은 1091가구 모집에 3580명(기관 추첨 포함)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3 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29·39·49·59·84㎡ 주택형을 일반분양하지만 59㎡ 이상은 분양가가 9억 원을 넘겨 특별공급 물량이 없다. 이날 특별공급 물량은 29·39·49㎡ 등 소형 주택형에서만 나왔다.
507가구가 배정된 신혼부부 전형에는 756명이 지원해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전용 29㎡의 경우 3가구 모집에 13명이 지원했고 전용 49㎡는 203가구 모집에 653명이 몰렸다. 하지만 301가구를 모집한 39㎡에서는 90명만 지원해 미달됐다.
다자녀 가구 전형은 전용 49㎡에만 62가구가 배정됐는데 45명이 지원하는 데 그쳐 미달됐다. 노부모 부양 전형에서도 전용 39㎡는 34가구 배정에 5명만이 지원했다. 그보다 큰 평형인 49㎡만 28가구 배정에 41명이 몰려 1 대 1을 넘겼다.
생애최초 전형의 경우 청약자가 몰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254가구 모집에 25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2 대 1에 달했다. 29㎡에서는 1가구에 80명이 신청했고 159가구를 모집하는 39㎡ 유형에는 629명이 청약했다. 특히 49㎡는 94가구 모집에 1870명이 몰려 19.9 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약 결과에 대해 “다소 저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특별공급은 지원 자격이 제한돼 높은 경쟁률이 나오기 어렵지만 본청약 경쟁률도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주요 입지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로 6일부터 진행되는 본청약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이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이 실패하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다수 단지의 일정이 밀리는 것은 물론 서울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속도가 느려지는 등 여진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