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韓수출 첫 6위…尹 "무역금융·물류 대폭 지원"

■59회 무역의 날

무역규모 1년 만에 두단계 상승

尹 "수출은 경제 버팀목이자 원천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세계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가 1년 전보다 두 단계 도약해 사상 최초로 전 세계 6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2026년 수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수출로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극복했듯이 복합의 글로벌 경제 위기도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은 늘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수출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아낌 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액은 680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록했던 최고 수출 실적(6444억 달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출 지역 다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인도 등 4대 지역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수출 구조를 다변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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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무역 금융, 마케팅, 물류 등 수출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수출 저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정상회담을 통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해온 윤 대통령은 “앞으로 이러한 정상 외교가 철저하게 우리 기업의 수출 촉진과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춰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K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또 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들과는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FTA 네트워크 확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역시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60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세계 순위 6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며 우리나라 무역 규모는 지난해 8위에서 두 단계 도약해 사상 최초로 6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감안할 때 세계 6위 무역 규모 달성은 무역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지난해 대비 207개 사가 늘어난 1780개 사,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19개 사가 증가한 535개 사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 탑인 ‘1200억불탑’을 수상하며 지난해 ‘1100억불탑’을 수상한 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은 ‘금탑산업훈장’ 4명을 비롯해 산업통상부장관표창, 한국무역협회장표장 등 약 680명에게 수여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수출 지원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통령실 조직 개편도 곧 단행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책조정비서관과 국제법률비서관을 신설해 무역·통상 업무를 중점 추진한다.


세종=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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