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225개 정신과서 시민에 ‘마음건강검진’ 사업 시행

이태원 참사 1개월… PTSD 집중 관리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발생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울시민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장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25개 정신의료기관에서 전문가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특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참사 후 PTSD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 부상자 같은 고위험군은 전문가의 치료적 접근을 통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심층 상담과 치료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참사 장면이 각종 언론과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PTSD를 겪는 서울시민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우선 사고 후 1~6개월에는 관내 정신의료기관 225개소에서 전문의의 심층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자치구별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전문가 상담 및 치료 여부 모니터링을 통해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6개월 이후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해 지속적으로 고위험군 집중 관리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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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장은 “PTSD는 당사자뿐 아니라 광범위한 범위에서 발생할 수 있기에 심리 서비스 대상은 최대한 넓게 책정돼야 한다”며 “정신의료기관 심층 심리상담 지원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 시행한 조치는 적합한 대처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TV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일반 시민도 가까운 참여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 심층 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정신전문의료기관은 25개 자치구 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정신건강 통합 플랫폼 ‘블루터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거주하는 지역에 관계 없이 직장이나 학교 등 생활권에서 방문이 편리한 지역의 정신의료기관을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 마음건강검진사업에 참여 중인 정신전문의료기관 225개소는 참사 후인 지난달 2일부터 지원 대상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해 전문의 재난심리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소방, 경찰 같은 사고대응인력의 심리 회복을 위해서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서울시심리지원센터 4개소에서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심리상담사·마음안심버스 등 심리지원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참사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적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빠른 심리적 회복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위험군 집중 관리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심리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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