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유키스 일라이, 한식당 직장인으로 전한 근황 "아이돌 원래 꿈 아니었다"

/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화면 캡처




고민 상담 토크쇼 ‘진격의 언니들’ 박미선X장영란X김호영이 포토샵에 빠진 인플루언서부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원조 아이돌 일라이까지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일 방송된 ‘진격의 언니들’ 첫 사연자는 김호영에게 오자마자 쫓겨날 뻔했다. 명단에 있는 사진과 실제 사연자의 모습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민 커트를 예약한 손님이 맞았고, 사진 속과는 확연히 다른 사연자의 모습에 MC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은 혼돈에 빠졌다. “사람들이 저를 얼굴로 못 알아보고 전신 타투를 한 몸으로 알아봐서 고민”이라는 사연자는 폴 댄스 강사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협찬이 들어왔다가도 사진과 다른 실물의 모습에 업체 측에서 불평을 토로한다는 이야기를 털어놨고 김호영은 “그건 좋게 표현한 거다, 나 같으면 고소 들어간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사연자는 SNS 속 다른 모습을 ‘부캐’로 여겼다. 그녀는 “SNS 속 비주얼은 ‘버추얼 아이돌’ 같은 자기만족”이라며 포토샵 한 모습과 현실의 모습에 모두 만족하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을 몸에 한 타투로만 알아보는 사람들의 반응,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는 타투에 대한 안 좋은 시선과 날선 말들 때문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상황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호영은 SNS에 올리는 보정 사진을 자제하라며 “자기 자체로 매력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데, SNS 속 비주얼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 실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다음으로 프리랜서 작가이자 과거 1995년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인 이선민 씨가 찾아와 “17년째 유서를 쓰고 있다.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라며 충격적인 고민을 전했다. 그는 사고 후 삶의 의지와 목표를 모두 잃었으나 어떤 계기로 유서를 쓰기 시작했고, 이후 정신과 상담과 일상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방법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의 경험담을 알려 또 다른 사건 사고의 생존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박미선은 “유서 쓰기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삶이 주어진 건 이유가 있다. 멋진 인생을 누리길 바란다”라는 응원을 전했다.



곧이어 과거 ‘오덕페이트’로 알려진 유명 ‘덕후’ 사연자가 등장했다. ‘오덕페이트’는 2010년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며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결혼하고 싶다는 사연을 진지하게 전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페이트’ 베개를 안고 등장한 사연자는 “실제 사람과 결혼했는데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아요”라는 깜짝 고백을 전했다. 자신과 ‘페이트’ 그리고 아내까지 셋이서 한 집에 동거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아내가 전 여친이랑 바람피울까 봐 불안해한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김호영은 “페이트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처럼, 아내랑도 커플티 하나 만들어야 한다”라고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 언니들 트리오는 “여지를 주면 안 된다”라며 ‘페이트’와의 ‘이혼 서약서’를 제공해 오랜 첫사랑에 이별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원조 ‘만찢남 아이돌’ 일라이가 찾아왔다. 일라이는 “‘일라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기적으로 살고 싶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배우의 꿈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꿈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하는 등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많이 휘둘리고 살아 후회가 남았다는 일라이는 “이제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일라이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자신의 본명인 ‘김경재’로 F&B 분야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김호영은 “‘일라이’라는 이름이 홍보하는 데 더 좋지 않냐”라고 물었지만, 일라이는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주면 좋겠다. 연예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를 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일라이는 “사람들이 욕을 할수록 더 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장영란도 “이제는 올라갈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를 응원했다.


이지윤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