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엔솔, 배터리 협력사 해외진출 돕는다

2년전부터 손잡은 포스코케미칼

美 얼티엄셀즈에 공급 측면지원

율촌화학에 R&D인력 파견 등도

LG엔솔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엔솔은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율촌화확 등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엔솔은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율촌화확 등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주요 부품들의 국산화에 잇달아 성공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같은 선전의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과의 합작사인 미국 얼티엄셀즈에 6년간 약 9400억 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일궈낸 첫 수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앞선 9월에는 율촌화학이 알루미늄 파우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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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사의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이 몸집을 키우면서 협력 파트너사들 역시 양적·질적인 도약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이 한국 배터리 소부장 업체들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선제적인 해외거점 확보로 현지에 글로벌 공급 사슬을 구축하면서 국내 협력사들의 해외진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이 산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한 인조흑연 음극재도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소재의 중국산 비중을 낮추기 위해 2020년 초부터 포스코케미칼과 협력하면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 확보에 탄력이 붙었다.

인조흑연 음극재 성능과 물성을 구현하기 위한 원료 및 설비의 적정성, 세부 공정에 대한 상세 가이드 등과 관련한 협업 및 지원을 제공한 것이다. 율촌화학도 9월 얼티엄셀즈에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기업이 사실상 독식해온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분야의 첫 국산화 및 양산 사례가 나온 것이다. 율촌화학이 파우치 필름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형 파우치 관련 설계 및 기술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파견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 파트너사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내 다양한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문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이끌면서 국내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및 R&D 역량 고도화 및 내실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 역시 높은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의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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