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온라인 뉴스 등은 벤투 감독의 중국행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축구협회 측이 최근 국내 한 에이전시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앞서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하기로 결정했다.
벤투 감독이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고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계약기간’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4년 뒤인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결국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두 가지 감정이 든다”며 “먼저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4년간의 여정 동안 사실 또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며 “저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 나라를 대표해서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