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원자로에서 공극이 발견돼 5년째 가동이 중지됐던 한빛 4호기가 재가동한다. 신한울 1호기에 이어 한빛 4호기까지 투입되며 올겨울 전력 수급에 2.4GW의 여유가 생겼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6~7개 분량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전남 영광 원안위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임계 전 회의’를 열어 한빛 4호기 재가동을 결정했다. 2017년 5월 18일 정기 검사를 시행한 지 5년 7개월 만이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임계 허용은 재가동 승인을 뜻한다.
한빛 4호기는 이날 오후 임계에 도달해 11일 오전에 발전 및 전력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전날 열린 제168회 회의에서 ‘한빛 4호기 원자로 임계 전 정기 검사 결과’를 보고 받은 결과 한빛 4호기 원자로에 대해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7개 항목이 원자력안전법이 요구하는 기술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고 밝혔다. 공극 검사 및 구조 건전성 평가 결과도 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빛 4호기는 2017년 정기 검사 진행 중 격납 건물 내부에서 공극 140개와 철판 부식 등이 확인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검사에서 격납 건물 내부 철판과 공극 점검 결과 기준 두께 미만의 모든 내부 철판에 대해 교체 또는 공학적 평가가 수행됐다. 공극 140곳과 철근 노출 23곳도 보수를 마쳤다. KINS는 보수 과정에서 적절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