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손흥민 앞서 볼트래핑…조유민은 대통령 배 '쓰담'

尹, 월드컵16강 진출 축구 대표팀 초청

청와대 영빈관 대표팀 만찬 행사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한 축구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만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 앞에서 축구공 트래핑(공을 다루는 기술)을 선보이고 김 여사는 셀카를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젊은 선수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윤 대통령의 배에 손을 올리는 등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21명의 선수단, 코치진들과 만찬을 진행했다. 또 팀닥터와 조리사 등도 모두 초대해 저녁 자리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조유민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조유민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찬은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사회자가 감각적인 골과 주목받는 외모로 월드컵 스타가 된 조규성을 향해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이 가장 잘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조규성은 "흥민이 형이 제일 잘 생겼다"며 손흥민을 지목했고, 손흥민은 "민재가 1등인 것 같다"고 바통을 넘겼다. 이에 김민재는 "저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식사를 마치고 조규성, 조유민, 윤종규, 황희찬 등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셀카를 찍었다. 특히 조유민 선수는 포즈를 취하며 윤 대통령의 배 위에 손을 올려 웃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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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선수단에게 선물 받은 사인 축구공으로 직접 가슴 트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초청 만찬에서 선수단에게 선물 받은 사인 축구공으로 직접 가슴 트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과 축구공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사인볼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을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보여준 투혼을 보이겠다"고 인사했다. 또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어떤 어려움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 역시 대표팀에게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모든 분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황희찬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을 마친 뒤 황희찬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로부터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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