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cm 자와 펜, 종이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화가판 우영우’로 불리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한부열의 개인전이 1월 3일까지 ‘30cm 너머의 무한대로’를 주제로 서울 안다즈 프로라타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부열 작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3살 때부터 앓아 왔다. 그는 자신이 경험해온 것들을 오직 30cm 자와 펜만으로 종이에 담아 낸다. ‘한국 공식 첫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 라이브 드로잉 작가’로, 발달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도 작품이 전시됐고,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작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한 작가의 그림은 밑그림 없이 그려지지만, 특유의 밝고 선명한 색채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팔라스퀘어’를 운영하는 팔라와 함께 진행된다. 전시 기획에는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 등을 기획한 강승민 갤러리 민트 큐레이터가 참여했다.
팔라는 ES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 작가의 작품을 재구성해 위기청소년 보호시설 쉼터에 벽화로 표현했다. 여기에 NFT로 작품을 제작해 수익금 전액을 쉼터 내 ‘나눔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다. 20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되는 NFT 판매에 유저들이 참가할 수 있다. 원화 디지털 파일과 작품의 이름을 직접 정할 수 있고, 실제 작품도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제공된다.
제이슨 표 팔라 대표는 “한 작가 작품 속 따뜻함과 생동감이 NFT를 통해 무한대의 세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시작점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건강한 NFT 문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ES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