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아타닉’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부른 캐나다의 유명 가수 셀린 디옹이 ‘경직인간 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C)’이라는 희귀·난치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디옹은 자산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520만 팔로워들에게 알렸다. 이 병 때문에 콘서트 투어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디옹은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100만 명 중 한 명꼴로 걸리는 매우 희귀한 질환을 진단받았다"며 "이 병이 나의 모든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이 경련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며 "때때로 걷는 것을 어렵게 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성대를 사용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옹은 이번 진단에 따라 내년 콘서트 2023년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공연 스케줄을 2024년으로 연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SPS는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른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병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근육 긴장도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걷거나 움직이는 데 장애를 겪을 수 있고 자동차 경적과 거리 소음에도 경련을 일으켜 넘어지기도 한다.
BBC에 따르면 SPS는 치료제가 없는 불치병이다.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항불안제와 근육이완제를 사용해 증세를 완화시킨다. 면역억제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디옹은 "공연할 수 있는 힘을 다시 키우기 위해 스포츠 의학 치료사와 함께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투쟁이라는 점을 나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아는 모든 것은 노래이고 그것이 내 평생 해온 일"이라며 투병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