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삽화를 배경으로 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모순덩어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9일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우치동물원에 넘겨졌다”며 “곰이와 송강이가 달력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 마루·토리·다운·찡찡이 등과 함께 하는 모습을 주제로 한 2023년 달력을 제작·판매하는 사업이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유기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진행 중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해당 프로젝트 소개글에 ‘그(문 전 대통령)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고 한 대목을 겨냥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하며 “진정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도대체 고(故) 이대진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이는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며 “달력보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키우던 풍산개는 버리면서 유기견 돕는 캘린더나 만들어 파는 모순덩어리”라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지금 유기견 달력이나 찍어댈 때가 아니다”라며 “풍산개 파양한 사람이 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