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이제 심우주로 간다" 아르테미스 첫 프로젝트 '오리온' 미션 성공

아폴로17호 달표면 도착 50년 만

NASA "완벽한 하강과 착수(着水)" 자평

11일(현지 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U.S.S 본부에서 오리온의 착수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11일(현지 시간) 미국 포틀랜드의 U.S.S 본부에서 오리온의 착수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유인 달 탐사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반세기만의 인류 달 복귀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는 평가다.



11일(현지 시간) NASA는 이날 오후 12시40분께 오리온이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인근 태평양 해수면에 착수(着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이날 음속의 32배인 시속 2만5천 마일(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다. 첨단 방열판을 장착한 이 우주선은 대기권 돌파 시 태양 표면 온도의 절반 가까이 되는 섭씨 2800도를 견딘 뒤 낙하산을 펴고 해수면에 도달했다. 착수 후 미 해군이 우주선을 회수하는 장면이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우리는 이제 새로운 세대와 함께 심(深)우주로 들어갈 것”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의 귀환은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에 이뤄졌다. 또 1972년 12월 11일 아폴로 17호가 달 표면에 도착한 지 정확히 50년만이다.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오리온의 대기권 진입은 이번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꼽혔다. 앞으로 유인 탐사 과정에서 새 방열판이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차원이다. 이에 오리온은 이번 비행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본떠 인체와 비슷한 물질로 만들어진 마네킹을 태웠고, 장비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오리온은 우주비행사 탑승이 가능한 우주선으로서는 현재까지 지구에서 가장 원거리 비행인 26만8000마일(43만2천㎞) 지점 도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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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NASA 측은 오리온의 하강과 착수 작업이 완벽에 가깝게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NASA는 아르테미스 첫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달 궤도 유인 비행(아르테미스Ⅱ)에 도전한다. 이어 이르면 2025년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Ⅲ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NASA는 이를 통해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달 자원을 활용하고 심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 궁극적으로 화성 유인 탐사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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