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033780)에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라며 이사회를 향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FCP는 8~9일 양일 간 총 세차례 개최한 주주 대상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주들과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면서 KT&G 이사회와 백복인 대표이사에게 각각 대면 미팅과 공개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FCP는 "KT&G 주가는 2016년 이후 지속 하락했다"며 "배당금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낮아지면서 배당 수익률만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 잉여현금이 6조 원을 넘어섰다"며 "자사주 소각과 함께 잉여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CP는 또 세미나를 통해 자신들이 지속 주장해왔던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면서 "담배 사업부문에 기가 눌려 세계무대로 진출해야 할 수 있는 인삼의 가능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FCP는 10월 26일 KT&G에 대한 5대 주주 제안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5대 제안에는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 ▲궐련형 전자담배 ‘릴’ 글로벌 전략수립 요청 ▲비핵심사업 정리 ▲잉여현금 주주 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주 제안 내용이 담겨 있다. FCP는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의 한국 대표를 지낸 이상현 대표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행동주의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