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최측근 "'가장 강력한' 무기 증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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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차세대 무기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008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제5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내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런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신무기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는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위협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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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적이 선제타격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않고 있다면, 이런 타국의 방어태세가 우리에게 어떤 위협을 미칠지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말한 차세대 무기를 두고 치르콘 미사일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치르콘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차세대 무기체계”라고 칭했던 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중 하나다. 치르콘은 순항미사일이면서도 최고 속도가 음속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초음속 무기는 비행궤적 예측이 어렵고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변칙적인 기동도 가능해 미사일 방어 체계로 방어가 어렵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5월 치르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치르콘의 발사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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