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2024년까지 착륙 불가 섬 헬기장 55개 개선

해양경찰청 항공과는 섬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장 시설 개선 사업으로 정부혁신경진대회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남해 일대 섬 헬기장의 노후 시설을 개선해 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경청이 지난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 섬 헬기장 74곳 중 55곳(74%)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시설도 낡아 헬기 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들 섬 응급환자들은 위급한 상황에도 헬기이송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해경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총예산 42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각 헬기장의 조명등·풍향계 등 노후 시설을 하나하나씩 수리하거나 교체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남 영광군 송이도와 인천 옹진군 자월도·승봉도 헬기장 등 12곳이 개선돼 헬기가 착륙할 수 있게 됐으며 나머지 43곳은 개선작업 중이다.

해경청은 2024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헬기장의 시설을 모두 개선할 방침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섬 주민들이 응급 치료상황 시 헬기이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