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참신한 앱 아이디어 쏟아져…애플도 '깜짝'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식]

 9개월간 과정 '190명' 이수

 R&D 지원센터도 최초 공개

 美 본사 핵심 관계자도 참석

"앞으로 中企 발전 지속 투자"

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이준영 학생이 니어캐치 팀이 개발한 소셜 게임 앱인 ‘니어캐치 어드벤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이준영 학생이 니어캐치 팀이 개발한 소셜 게임 앱인 ‘니어캐치 어드벤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




애플이 한국 내 인재 양성과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앱개발자를 양성하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인 ‘애플 제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고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애플 아카데미 1기 수료식에는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교육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 190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환 포스텍 총장과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윤수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리 애플코리아 사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존 서 애플 핵심 기술 부문 시니어 디렉터와 고든 슈크윗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총괄 디렉터 등 애플 본사의 핵심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애플 아카데미는 코딩의 기초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교육하며 iOS 앱 경제에서 학생들이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애플 아카데미는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 1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1기생 200명을 모집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3개팀이 대표로 직접 개발한 앱들을 소개했는데 애플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을 자랑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준영 학생이 포함된 ‘니어캐치’ 팀이 개발한 소셜 게임 앱인 ‘니어캐치 어드벤처’의 경우 두 기기간 거리를 측정해주는 애플의 독자적인 기술인 ‘니얼바이 인터랙션’을 활용했고, 시각장애인의 천문학 학습을 돕는 앱인 ‘스페이스오버’는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애플의 기능인 ‘보이스오버’와 공간 음향 기술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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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수료생들과 애플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12일 경상북도 포항시에 있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제1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수료생들과 애플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플


고든 슈크윗 디렉터는 “애플 아카데미의 목표는 월드 클래스 개발자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이제 첫 수료생을 배출했음에도 31개 팀이 모두 앱을 내놓은 건 17개 글로벌 아카데미 중 처음이고 결과물도 모두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수료식 이후 진행된 쇼케이스에는 31개 팀이 개발한 앱을 소개하는 부스가 운영됐다. 이 자리에는 인재 채용을 위해 현대차(005380)와 아마존웹서비스(AWS), 카카오뱅크(323410) 등 기업 관계자들이 부스를 돌아다니며 이들이 개발한 앱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포스텍에 개소한 애플의 제조업 R&D 지원센터도 이날 공개됐다. 애플이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R&D 지원센터는 한국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최신 스마트 및 친환경 기술에 대한 최첨단 트레이닝을 지원하는 곳이다.

R&D 지원센터에는 실제 애플이 사용하는 반도체 관련 장비와 대당 20억원이 넘는 고가의 첨단 장비들이 가득했다. 또 기기마다 애플과 포스텍 측 연구원들이 있어 기기 사용은 물론 중소기업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 애플 측 연구원은 “가격 부담에 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R&D 지원센터에서 무상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며 “애플도 글로벌 최초로 시도하다보니 미국 본사에서도 자주 방문하는 등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존 서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그는 “한국 내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통해 애플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한국 내 제조사와 중소기업, 그리고 교육 분야의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포항=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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