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올해 인천∼중국 카페리 수송 '0명'…"내년 재개 기대"

중국 입국 규제로 화물만 운송…부산∼일본 여객선은 운항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세계적으로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천∼중국 국제여객선(카페리) 승객 운송은 올해도 재개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칭다오·웨이하이 등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정기 카페리는 2020년 1월 말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여객 운송을 중단한 뒤 올해까지 약 3년간 단 1명의 여객도 수송하지 못했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유지되면서 여객 운송 재개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내 방역 조치는 일부 완화하면서도 해외 입국객 격리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부산∼일본 국제여객선 운항이 한일 양국의 방역 정책 완화로 지난달 재개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인천 카페리 선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객 없이 화물만 운송하는 '반쪽'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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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업계는 이런 상황이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화물 물동량 감소, 운임 하락, 경영난 심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지난 10월 인천항 국제카페리의 컨테이너 수송량은 3만 7572TEU(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달 4만 5734TEU에서 18% 줄어들었다.

또 한국∼일본 여객선 운항 재개와 연안여객선 활성화 등 일상회복 분위기를 고려해, 코로나19 시국에 이뤄진 정부의 해운업계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에는 위기감도 감도는 분위기다.

카페리 업계는 내년 3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여객 운송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2020년 6월 개장한 인천 송도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승객을 맞아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터미널을 오갈 셔틀버스 확보나 매표 담당 직원 채용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용석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양회가 끝나면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협회 주도로 여객 운송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중 카페리는 여전히 팬데믹 사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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