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들이 대부분 유임됐다. 내년 고금리 여파로 위기 상황이 예상되면서 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국투자증권을 마무리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CEO 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마무리 한다. 정일문 한투 사장은 사실상 5연임을 확정했다. 한투는 내년 침체 상황에 맞는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등 주요 증권사는 연임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최현만, 이만열), 현대차증권(최병철), 한화투자증권(권희백), SK증권(김신), 교보증권(이석기), DB금융투자(고원종) 등도 유임이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정영채), 대신증권(오익근) 대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 임기이고 메리츠증권(최희문)은 2025년 3월까지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올해 초 부임했다.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13일 강성묵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을 대표에 내정했다. 이은형 하나증권 대표(부회장)는 CEO 부임 2년 만에 물러나 겸직 중인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총괄 부회장에 집중한다. 올해 말 임기였던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새로 내정되면서 변수가 생긴 상황이다. 이밖에 임기는 만료됐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IBK투자증권 등도 교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실적 악화로 중도에 교체되는 CEO는 없겠지만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않는 만큼 내년 말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