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내년 증가율 0%대"…'경제 버팀목' 수출까지 초비상

[주력산업 치킨게임 수렁]

■ 전경련 2023 수출전망 조사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 전망

기업 10곳 중 4곳은 "수출 감소"

2023년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2023년 업종별 수출 증감률 전망. 자료 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0%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1.9%, 석유화학 제품 -0.5%, 철강 0.2%, 자동차 0.9%, 일반기계·선박 1.7%, 바이오·헬스 3.5%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또 응답 기업의 39.3%는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수출 감소 시 ‘공장 운영비, 판관비 등 비용 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 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28.0%)은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7%)보다 많았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 제품(28.6%), 자동차(26.5%)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54.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4.3%)’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11.9%)’이 꼽혔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0%)’ ‘수출 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 순으로 답이 나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