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현장 목소리 담아 유망산업 선정…신시장 개척 나침반 될 것” [2023 '지경학 시대' 10대 유망산업]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글로벌 위기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술혁신도 이끌 산업군에 주목

기반 조성 위한 정부 지원도 절실





“기후위기와 포스트 코로나, 지정학적 이슈는 특정국가나 산업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국가와 모든 산업이 마주하고 극복해야 할 화두입니다.”



민병주(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1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만 해도 새해 유망산업 전망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초점 맞췄다면 내년은 ‘지경학 시대’를 맞아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기술혁신도 함께 이끌 수 있는 산업군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IAT는 ‘2021 10대 유망산업’을 시작으로 올해로 3년째 우리 경제를 선도할 유망산업들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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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신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을 때 민·관이 함께 만든 ‘10대 유망산업’이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미래에 어떤 산업을 키워야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쥐고 세계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지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T는 유망산업 선정 프로세스를 올해 한 단계 더 고도화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처음으로 대국민 설문을 도입해 유망산업과 관련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민 원장은 “전문가 중심의 의견수렴에 그쳤던 다른 선정 프로세스와는 달리 좀 더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최근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위기는 물론 더욱 복잡한 양상의 환경적·사회적·지정학적 위기를 중심으로 유망산업을 선정한 만큼 활용도 역시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망산업의 실질적인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도 강조됐다. 민 원장은 “유망산업은 무엇보다 초기 단계의 산업생태계 조성과 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기반 조성과 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지원이 필수”라며 “기반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집중적인 투자는 물론 관련 인력의 성장 프로그램과 일자리 매칭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데스밸리’를 넘어설 수 있도록 유망산업의 사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과 규제 해소도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맞춰 KIAT도 유망산업 선정뿐 아니라 후속조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 원장은 “해당 산업이 활성화하는데 3~5년간 정부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는 만큼 민간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합쳐질 때 유망산업의 성장곡선도 가팔라질 것”이라며 “KIAT는 선정과정에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유관 기관들과의 연계협업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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