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벤트 대회서 활짝 웃은 우즈 "아들에게 옛 모습 보여줬다"

PNC챔피언십 8위…만족감 표현

과거 캐디 매케이 "우즈 인상적"

우승 주인공은 비제이 싱 父子

PNC 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PNC 챔피언십 2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넌지시 드러냈다.



우즈와 아들 찰리(13)는 19일(한국 시간)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경기를 끝낸 뒤 이번 주 서로에 대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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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는 그의 아버지가 이룬 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봤다고 언급했다. 찰리는 “어제 (아버지는) 이번 주 최고의 플레이를 했고 내게는 약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 부자는 13언더파 59타를 합작했다. 특히 우즈는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내고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우즈는 찰리의 말에 “나는 한때 잘했었다”며 웃은 뒤 “내가 예전에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찰리가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 대단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과거에 어땠는지 아는 사람은 짐 매케이다. 매케이는 어제 (나의 플레이 때문에) 크게 기뻐했다”고 했다.

매케이는 우즈 부자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캐디다. 토머스와 일하기 전에는 우즈와 라이벌 관계였던 필 미컬슨(미국)과 25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매케이는 “찰리와 함께해 인상 깊었지만 우즈의 현재 상태에서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말로 우즈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토머스 역시 “우즈는 매우 건강하고 제한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최근 우즈의 메이저 대회 승수 추가 가능성을 예측한 2007·2008년 디 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이날도 “우즈의 3번 아이언 샷 헤드스피드는 159마일에 달하는데 골프계에서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팀 우즈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합계 20언더파 124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우즈는 여전히 코스를 걷는 데 어려움이 있고 최근에는 족저근막염도 생겨 이번 대회 때는 카트를 타고 경기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21살 아들 카스 싱이 이틀 연속 13언더파를 쳐 26언더파로 우승 상금 2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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