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한때 2330선이 붕괴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70%) 하락한 2335.62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장중 2327.78까지 떨어지며 장중 233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4억 원, 437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이 1575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SK하이닉스(000660)(-0.89%), LG화학(051910)(-0.16%), 삼성SDI(006400)(-0.31%), 현대차(005380)(-1.26%), 네이버(NAVER(035420))(-1.09%), 셀트리온(068270)(-1.12%)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875%)과 기아(000270)(0.16%)는 상승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하자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는 0%에서 '± 0.25% 정도'였던 변동 폭을 '± 0.5% 정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장기 국채 매입 규모는 내년 3월까지 1개월에 7조 3000억 엔(약 71조 원)에서 9조 엔(약 88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이러한 결정이 알려진 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대에서 133엔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일본은행의 매파적인 행보로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고 금리도 급등했다"며 "이 여파로 일본 증시가 오후장 시작과 함께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점심시간이 없어서 영향을 계속 받으며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0포인트(1.51%) 내린 706.42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29%) 내린 715.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01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1억 원, 21억 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