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북측은 화성 17형, 우리 군은 화성 15형으로 평가)한 후 이튿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화성 17형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ICBM(화성 17형)을 뒤로 하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올해 성과로 과시한 북한이 반미 의지를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위대한 김정은조선은 끝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로부터 서막을 연 우리의 2022년"이라면서 "최강의 전략무기인 '화성포-17'형의 거대한 폭음으로 행성을 연이어 뒤흔든 것을 비롯하여 충격적인 달들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인이 미국의 전횡을 제압 분쇄하며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건드리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려는 강대한 김정은조선의 결행력이 어떤 것인가를 폐부로 절감한 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한 "미국은 올해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를 구실로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여러 차례 기어들어 추종세력들과 함께 도발적인 대규모의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면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엄중히 위협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가핵무력정책의 법화를 선언한 우리 국가는 실전화된 군사 훈련을 통하여 핵무력 정책의 실행력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며 "지금껏 미국의 면전에 초강경 보복의지를 선언하고 실천으로 증명한 나라는 없다"고도 했다.
이같은 언급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이 한미연합훈련에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이에 대응한 자위적 조치라는 주장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 원칙"을 천명한 뒤 이어온 행보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여기에 덧붙여 신문은 "주체조선의 거듭되는 경고를 소홀히 여기고 더이상 시험해보려는 것은 시대착오에 빠진 자들의 무분별한 자살놀음"이라면서 "세계 역량 관계와 정치 구도가 조선을 중심으로 새롭게 편성되고 지구가 조선을 축으로 하여 도는 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