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새해 알뜰폰 요금 최대 20% 저렴해진다

알뜰폰 데이터 도매대가 19.8%↓

5G 중간요금제도 알뜰폰 출시


2023년 알뜰폰 요금이 최대 20%가량 저렴해질 전망이다. 통신사가 알뜰폰에 도매 제공하는 데이터 가격이 크게 줄어들고,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도 알뜰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200만 회선을 돌파한 알뜰폰 대중화를 통해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 계획이다.

알뜰폰 도매대가 변동 표.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알뜰폰 도매대가 변동 표.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이용자 보호 및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동통신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가 있는 SK텔레콤은 데이터와 음성 도매대가를 각각 19.8%, 14.6% 인하하기로 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 3사로부터 데이터와 음성을 도매로 납품 받아 각사 사정에 맞는 요금제로 재가공해 판매한다. ‘원가’가 내려간 만큼 데이터 기준 알뜰폰 요금제도 최대 20% 저렴해질 수 있는 요인이 생긴 셈이다. 알뜰폰 도매제공을 시작한 2011년과 비교하면 데이터 요금은 100분의 1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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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사 요금제를 알뜰폰이 인하된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LTE·5G 상품 가격도 소폭 인하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가져가는 수수료를 1~2%포인트 인하한 덕이다. 또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된 만큼, 내년 1월부터는 알뜰폰에서도 통신사 중간요금제를 보다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 무제한 사용 가능한 데이터 QoS도 기존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까지 확대 적용된다. 요금 할인 제휴카드도 늘려갈 계획이다.

알뜰폰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했다. 현재 일몰제로 3년마다 갱신 중인 도매제공 의무제도도 유효기간 연장에 나선다. 매해 법률로 규정중인 도매대가도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2015년 592만에 불과하던 알뜰폰 회선 수는 올 10월 1246만으로 늘었다.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이날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 평균 만족률이 62%로 통신 3사의 54%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알뜰폰 만족률은 3년 연속 통신 3사를 앞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덕이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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