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대 하락세…"바닥 형성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20%↓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반도체 혹한기’가 닥쳐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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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9시 5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0% 하락한 5만 78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1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만 73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3.44%), 엔비디아(7.04%), AMD(5.64%), 램리서치(8.65%) 등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0%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 손실은 1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이 올해 4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5조 원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조 59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기대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메모리와 스마트폰 부문 실적 악화가 전사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상반기 중 터닝 포인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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