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에 MBTI·취미·별명 등 항목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한 ‘네이버 인물정보’에 열흘 만에 5000여 건의 신청이 몰렸다. 기존의 직업·학력·작품 외에도 관심사 중심의 새로운 항목들이 2030 사용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물정보 개편 이후 현재까지 5000여 건의 등록·수정 신청이 접수됐다. 기존 하루 400여 건에서 개편 익일 2000여 건으로 개편 하루 만에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네이버는 인물 정보 당사자의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고 개인의 다양한 정보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개편을 단행했다.
신청자 연령대별로는 30, 20대가 각각 1, 2위를 기록해 젊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주목도가 컸다. 직군별로 보면 대중문화인(29%)과 문화예술인(28%) 순이었다. 신규 항목 중 MBTI 정보가 가장 많이 추가됐다. 등록·수정 신청 사용자 중 84%가 MBTI를 추가했고 취미(45%), 별명(30%) 순이 뒤를 이었다. 인물정보에 MBTI를 등록한 사용자들 중에는 E성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인물정보를 통해 자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검토와 자문을 거쳐 사회 트렌드 변화와 직업 수요를 반영해 직업 분류 체계와 등재 기준을 꾸준히 개정해왔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여간 전문직업인, 문화예술인, 보건의료인 등 다양한 직업군에 걸쳐 총 80개의 직업을 신설·개정했다.
또 사용자에게 여러 분야의 더 많은 전문가 인물정보를 정확히 제공하기 위해 각계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대한법무사회 등과 제휴를 맺고 관련 분야 인물정보를 서비스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의료원 등 의료 기관과도 협력해 소속 의료인 인물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개인을 표현하는 각종 취향과 개인이 추천하는 정보 등 새로운 항목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200만여 명의 인물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나를 보다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심사 항목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