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폭증·재고 증가에…“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24일부터 1월 1일까지 이어질 듯

주가 일주일 새 18% 뚝…시총 109조 증발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내부 공지문 등을 인용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차량 재고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로이터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내부 공지문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측이 이날 오전 근무를 취소했고 모든 근로자에게 휴가 사용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로이터는 테슬라가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Y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통상 연말에도 공장을 정상 가동해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중단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테슬라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 소식통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 근로자는 물론 부품 공급업체 근로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로 인해 지난 한 주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테슬라는 주요 판매 시장인 중국 경제의 둔화로 차량 재고도 늘어나고 있다. 소식통은 “상하이 공장이 지난주 수출용 차량을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23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6% 하락한 123.1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8%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850억달러(약 109조원)가 증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했고 차량 판매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