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내년초 비건 피자 출시…채식주의자 입맛 사로잡겠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

식물성 치즈 넣은 신제품 개발

내년 한국 진출 20주년 맞아

단위 매장당 매출액 1위 도전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




“식물성 치즈가 들어간 비건 피자를 선보여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전중구(사진)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색 토핑에 집중하는 다른 프리미엄 피자업체와 달리 도우, 소스, 치즈 본연의 맛에 집중해 온 파파존스는 비건 피자를 앞세워 채식주의자들까지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부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가 국내에서 이미 콩고기 등이 올라간 식물성 미트 피자 등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피자의 핵심 성분인 치즈까지 식물성인 경우는 없었다. 한국파파존스는 영국파파존스가 사용하는 팜유, 코코넛유로 만든 치즈를 수입해 일부 제품에 사용,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전 사장은 “현재 야채토핑만 들어간 채식주의 피자 ‘가든스페셜’을 판매 중인데 치즈는 여전히 동물성”이라며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치즈를 가든스페셜 피자 등에 적용해 늘어나는 비건 인구를 적극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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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파존스는 내년에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는다. 2003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내 후 꾸준히 국내 시장에서 외형을 확장했으며 2020년 매출액 기준 미스터 피자를 제치고 도미노피자, 피자헛과 함께 국내 빅3 프리미엄 피자업체로 올라섰다. 전 사장은 한국파파존스 출범 멤버로 합류한 후 개발, 구매, 마케팅, 영업직을 두루 거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파파존스의 성장세는 최근 더욱 돋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저가피자, 냉동피자의 약진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5~30% 감소했다. 반면 한국파파존스만 지난해 매출이 617억원으로 전년(525억원)보다 17.5% 늘었다. 냉동 도우를 주로 쓰는 타사와 달리 72시간 냉장 발효된 도우만을 쓰는 등 철저한 재료와 품질관리로 충성 고객 재구매율이 높은 점이 실적 상승의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사장은 고환율 등 외부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외형 확장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매장 수가 240개 수준인데 무조건 가맹점 수를 늘리기 보다는 다른 업체를 제치고 단위 매장당 매출액 1위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비건 피자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힘써 인지도 등에서 경쟁사인 1, 2위 업체를 따라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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