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레고켐, 이젠 현금 걱정 없는 선순환 구조" 신한투자증권 [Why 바이오]

암젠 대상 12억 4750만 달러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순환 구조 기대

"선급금 크지 않겠지만 후보물질 발굴 시 대규모 현금 유입"

"추가 기술이전 기회 여전…이게 끝이 아니다"

대전 유성의 레고켐바이오. 사진제공=레고켐바이오대전 유성의 레고켐바이오. 사진제공=레고켐바이오




신한투자증권은 레고켐바이오(141080)에 대해 “이제는 현금 걱정 없는 선순환 구조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과 장세훈 책임연구원은 26일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내고 “내년부터 기존 기술이전의 마일스톤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금이 들어온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는 23일 글로벌 제약사 암젠과 총 12억 4750만 달러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암젠이 보유한 5개 항체에 레고켐바이오의 플랫폼을 접목해 총 5개의 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내용이다. 항체는 암젠이 직접 선정하고 레고켐바이오는 링커와 페이로드 기술 등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제공한다.

선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세부적인 계약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급금 비율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후보물질 발굴시 유입되는 금액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첫 발굴이 예상되는 2024년 유입될 기술료를 기대할만 하다”고 진단했다.

레고켐바이오는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이 없다는 약점도 날려버렸다. 보고서는 “다수의 기술이전에도 불구하고 빅파마향 추가 계약이 없어 저평가 받던 근거는 이로써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암젠과의 기술이전 계약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기회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게 보고서의 시각이다.

관련기사



보고서는 “올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으며, 이번 빅파마와의 계약 체결이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기 때문에 추가 파트너십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플랫폼 뿐만 아니라 자체 물질에 대한 파트너십도 내년 중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레고켐바이오가 현재 ‘공동임상개발(co-development) 및 라이센싱 옵션딜’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계약이 이뤄지면 해당 물질에 대한 초기 임상은 레고켐 주도 하에 진행되며 임상 비용을 지원받는다. 초기 임상 종료 후 옵션딜 행사 시 사전 합의 금액에 따라 기술이전되는 형태다.

보고서는 “특히 HER2 이후로 Trop2 타겟 ADC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 LCB84(Trop2-MMAE)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 LCB84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임상 1상 IND 절차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암젠과의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가치를 반영해 레고켐바이오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보고서는 “이번 계약의 마일스톤까지 고려하면 레고켐바이오는 흑자전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