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이 엔데믹 전환과 캐주얼 라인 확대에 힘입어 올 한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패션기업 세정에 따르면 올해 1~11월 올리비아로렌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이달 들어 강추위가 이어지며 아우터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실적 호조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건 '아우터'다. 올리비아로렌의 지난 5월 여름 아우터와 8~9월 가을 아우터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46%, 54% 증가했다. 겨울장사도 훈풍을 맞고 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며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아우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1% 늘었다.
특히 박이라 사장이 직접 상품 디렉팅을 진두지휘하며 '젊은 올리비아'로의 전환을 이끈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아우터에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크롭 기장을 도입하고, 캐주얼 라인의 상품 포트폴리오 대폭 확대하는 등 기존 여성복 시장에 젊은 감각을 도입했다. 여기에 3D 버추얼 디자인 첨단 기술을 도입해 의류 제작 주기를 줄여 트렌드를 바로 반영하는 등 의류 기획 및 제작 프로세스 혁신을 앞당긴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통 채널별 맞춤 전략도 강화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매장당 효율 개선과 고객 응대 서비스 질 향상 등 가두점 특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온라인은 자사몰인 세정몰을 비롯해 약 20여 곳의 패션 플랫폼에 입점하고, 정기적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온·오프라인 전략을 이원화했다. 이밖에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배우 이지아를 전속모델로 발탁해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직장인 여성들의 팬덤을 이끌어냈다.
올리비아로렌 관계자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패션 환경 속에서 올리비아로렌만의 감도 높은 디자인과 퀄리티를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