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로봇사업 해외 영업조직 신설…美·日 진출 가속

클로이 서브봇·가이드봇 중심

美 AT&T 본사서 시범운영 등

서비스·물류배송 시장 정조준

LG 클로이 캐리봇이 파스토의 스마트 물류센터인 용인2센터에서 작업자와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LG 클로이 캐리봇이 파스토의 스마트 물류센터인 용인2센터에서 작업자와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로봇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미국·일본 등 세계 각지에 로봇 공급량을 늘려가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지난달 조직 개편에 이어 로봇사업담당 산하에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에는 해외 신규 거래선 확보로 로봇 매출 증대에 집중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가 반영됐다. LG전자는 조직 설립 전 올해 해외 로봇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예열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주력인 서비스·물류 배송 로봇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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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G전자는 미국 시장에 회사 서비스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에 이어 안내용 로봇 ‘가이드봇’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후 현지 다양한 기업들이 LG전자 로봇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댈러스 소재 본사 사옥에 클로이 가이드봇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클로이 로봇의 성능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중 로보틱스 부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서브봇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외식 산업이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클로이 서브봇이 매우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출시됐다”고 언급했다.

LG전자 로봇은 일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일본 대형 쇼핑몰 등에 클로이 가이드봇과 서브봇을 공급한 데 이어 올 10월 현지 가라쓰시 내 병원에 클로이 자외선(UV)-C 로봇을 공급했다.

LG전자가 서비스·물류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로봇연맹(IFR)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약 111억 달러(14조 1558억 원) 수준으로 전체 로봇 시장의 43.5%를 차지했다. 일본 시장조사 기관 후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물류·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1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달 초 경북 구미 LG퓨처파크에 로봇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클로이 로봇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LG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비치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도슨트, 가상 인간을 활용한 수어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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