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실적 한파’에도…삼성, 반도체 성과급 '연봉 50%' 지급

삼성전자 DS부문, OPI 47~50% 책정

하반기 불황에도 상반기 호실적 영향

삼성디스플레이도 47~50% 수준 발표

DX부문 OPI는 DS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이 내년 상반기에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반도체 한파 예상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 기준을 47~50% 수준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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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는 연간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초과 이익 20% 한도에서 연봉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매년 1월 말 지급한다.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규모는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OPI 발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DS 부문 임직원들은 지난해에도 50% 가까운 OPI를 받았다.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불황을 겪고 있지만 상반기 호실적으로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최대 수준이 책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도 47~50% 수준의 OPI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OPI 지급률은 지난 3년 중 최대 수준이다. 2020년에는 12%였고 지난해는 35%였다. 지급률 급등은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과 연관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만 1조 89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고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1일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DS 부문의 경우 상반기에는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으나 하반기에는 기본급의 50%로 줄였다. 업계에서는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DS 부문보다 더 낮은 OPI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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