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중대발표 예고…"추악한 세력 폭로"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이 28일 오전 전광판에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띄웠다. 연합뉴스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이 28일 오전 전광판에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띄웠다. 연합뉴스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려고 외국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이 이번 주 안에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권에 있는 해당 중식당은 28일 오전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식당 측은 “시간은 12월 말 예정, 장소는 해당 중식당”이라며 발표자는 이 식당 대표이자 현재 재한 중국인 단체의 임원인 왕씨가 맡는다고 적었다.

아울러 전광판에는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하여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다”, “식당 종업원들과 가족 모두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어 경찰 보호를 간곡히 요청한다!”라는 문구의 메시지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갈아 나오고 있다.



다만 식당 측이 언급한 ‘추악한 세력’, ‘부패 기업’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식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발표 일시는 정해지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 전광판에 관련 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 식당은 이날 오전 외부 전광판에 28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 전광판에 관련 문구가 표기돼 있다. 이 식당은 이날 오전 외부 전광판에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월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를 관리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한국을 포함,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파악한 중국 비밀 경찰서는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이다.

이 의혹과 관련해 국내 거점으로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한 중식당이 지목됐다.

하지만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23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26일에도 해당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무책임한 보도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한편 현재 군,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중식당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한 달간 인테리어 공사로 임시 휴무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강사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