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김주현 위원장 "내년 금융리스크 안정적 관리하겠다"

금융협회장들 "위기관리와 제도 연착륙 지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수출·투자 금융지원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협회장들은 계묘년 새해 최우선 과제로 불안정한 거시경제 여건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을 꼽았다. 금융위기 전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두꺼운 방파제를 쌓아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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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3년에도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유지되며 경제성장률은 하락하고 시장 불확실성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물가와 고금리의 고통을 가장 크게 느낄 취약 계층이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며 신용 경색이 닥친 올 한 해를 ‘전호후랑(前虎後狼)’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누적된 가계부채가 우리 금융 시스템의 큰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상환 능력 기반 대출 관행 정착 및 분할 상환 확대 유도, 취약 차주 채무 조정 프로그램의 보완 및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기업 부문에서 촉발될 수 있는 잠재 리스크 대응을 위해 부실 진단, 재무 개선 및 재기 지원 제도 보완 등과 더불어 내년 10월 일몰 예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기한 연장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협회장들도 위기관리와 정책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위기 상황에서는 사소해 보이는 꼬리 리스크도 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만큼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본격 도입으로 보험 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해인 만큼 신(新)제도의 연착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과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빠른 시일 내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 경제 회복에 필요한 여신을 효과적으로 공급하는 ‘위기 극복의 첨병’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유현욱 기자·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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