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추가 세제 지원 검토 지시에 대해 “땅에 묻을 뻔한 국가 미래를 다시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야당 출신인 양 의원은 반도체만큼은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반도체특별법(K칩스법)’을 발의했다. 양 의원은 대기업 세액공제 20%,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30%를 주장했지만 야당안보다 후퇴한 8% 세액공제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연일 정치권을 향해 “국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호소해왔다.
양 의원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세액공제를 25% 해주는데 우리만 8% 세액공제를 하는 것은 100m 달리기에서 50m 뒤에서 뛰라는 식”이라며 “윤 대통령이 정부와 정치권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그은 “글로벌 스탠더드는 25%다. 세액공제율 25%를 적용한 미국으로 전 세계 반도체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며 “42건의 신·증설 프로젝트, 투자액만 520조 원에 달한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극찬한 평택 캠퍼스를 5개나 지을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뒤처지면 빼앗긴다. 25% 반도체특위안이 정답”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치열한 토론 끝에 마련한 숫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