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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캐뷸러리] 기대인플레: 물가 오른다는 '예상'이 임금을 결정해?







1.오늘의 e-캐뷸러리 : 기대인플레이션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이나 가계 등 경제주체가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말하는데요. 보통은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예상을 말할 때 쓰입니다. 기업이나 가계의 예상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매달 한국은행이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합니다.

2.기대인플레이션을 왜 조사해?

사람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예상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조사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대인플레이션이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계의 경우 내년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면 소비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겠죠. 구매력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구매력이 하락하면 경기 침체가 오기 때문에 임금 상승의 요구가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임금이 올라가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높아지겠죠. 이 상황을 예상한 기업은 판매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실제로 인상합니다. 사람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3.지금 기대인플레이션은 높아?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1월보다 0.4% 포인트 낮은 3.8%로 집계 됐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에 들어선 건 지난 6월(3.9%) 이후 처음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 추세입니다. 공공요금과 외식비 등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지만 원유나 농축산품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우려’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 5.7%에서 11월 5.0%로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환율이 하락한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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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기자·김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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