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새해 초부터 연이어 열리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CES에서는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선보이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고객 유치·신약 후보물질 도입 및 수출·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으로 열리는 국제 행사에 대거 참여하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롯데바이오로직스·JW중외제약(001060)·지놈앤컴퍼니(314130) 등 국내 유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는 전 세계 50여개국 1500여개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2021년과 2022년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올해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다. 7년 연속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기업들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한다. 존림 사장이 11일 연사로 나서 그동안의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참석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섹션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시라큐스 공장의 경쟁력을 발표하고 수주 활동에 나선다.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는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M&A 시너지 및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한다.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현장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친다. JW중외제약은 삼중음성 유방암 등이 적응증인 STAT3 표적항암제 ‘JW2286’과 통풍 신약 후보 물질 등에 대한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을 논의한다. 호필수 JW중외제약 사업개발부장은 “해외 기업들과 심도 있는 기술제휴 사업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놈앤컴퍼니·차바이오텍·티움바이오(321550)·에이비엘바이오(298380)·루닛(328130) 등도 참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이번 컨퍼런스가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M&A 등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앞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에도 SK바이오팜(326030)·롯데헬스케어 등 K바이오 업계가 출격한다. 첨단 ICT 기술의 향연인 CES에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끈다. SK바이오팜은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 등 5종의 뇌전증 전용 디지털 치료제(DTx)를 선보인다. 두 기기는 발작 발생을 사전에 감지해 뇌전증 관리를 돕는 의료기기다. 회사 측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와 디지털 치료제를 연계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체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캐즐’을 공개한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본부장은 “고도화 된 추천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기반의 플랫폼으로 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운동용품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