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4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11.5% 내려잡았다.
현대차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3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10% 개선된 수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11.1%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재료 비용이 3분기 고점을 찍고 다소 진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2년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엔진 리콜 비용(1조 3600억 원)을 조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1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 외에도 우호적 환율과 인센티브 축소가 각각 2조 5000억 원, 1조 4000억 원씩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인센티브가 감익 요인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와 그랜저가 주도하는 믹스 개선 등으로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 능력이 유지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 거시 환경 영향으로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11.5% 내려잡았다. 그러면서 “경기 둔화, 그리고 금리 상승을 감안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9배에서 8배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종 내 최선호주는 유지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의 고점을 통해 이익창출능력을 과시했다면, 올해는 이익방어능력을 증명할 시기”라며 “고급차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현대차를 자동차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