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 서울경제DB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이 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협치를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룰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당이 극우화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 방송에 출연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대결만 하는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비생산적인 정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3년에는 경제와 안보 두 분야에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를 돌파하는 힘은 진영을 떠나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협치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협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국민들이 답답하실 것”이라며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이 야당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후보였던 두 분 중 한 분은 대통령, 다른 한 분은 야당 대표이니 대결 국면이 계속된다”며 “윤 대통령이 먼저 손 내밀고 협치 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패 혐의를 받고 있지만 그 부분은 검찰과 법원에 밭기고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만 보고 협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 투표를 100% 반영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한 것을 두고 “유승민 방지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며 “저를 떨어트리겠다는 것까지는 좋지만 자칫 당이 사당화 되거나 극우화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예스맨’으로만 채우다 망한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이번 전당대회도 마찬가지다. 누가 윤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당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윤핵관이 당대표 되면 대통령 지지율에 플러스 알파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