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도 결혼 직원과 똑같은 복지 혜택을 주는 LG유플러스(032640)의 ‘비혼(非婚) 지원금’ 제도의 첫 수혜자가 나왔다.
2일 LG유플러스 직원 A씨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1호가 되고 싶었는데 다행히 제가 1호인거 같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절차상 비혼인 것이지,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모두 상황에 따라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현재 A씨는 글에는 임직원들이 쓴 50여개의 축하 댓글이 달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국내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올해부터 비혼을 선언한 직원에게 결혼 축하금과 같은 기본급 100%를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특별 유급휴가 5일도 똑같이 주어진다. 자격은 근속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비혼 선언을 하면 신청이 된다. LG유플러스는 “비혼 장려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 및 선택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임직원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